
연의에서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놓은 대목중 하나인 제갈량의 북벌
이것에 대해 조금 적어보자 한다.
1. 북벌의 목적
뭐 딱히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천하통일이다.
촉한의 신하로써 대의명분은 당연히 한실의 부흥이겠지.
머 이런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3국으로 나눠지면서 그렇게 싸워온 터라면 이유따윈 이미 필요없어졌는지도 모른다.
전쟁의 근본 원인은 이미 찾을 수 없는 안드로메다로 날라갔을때이니.
어쨌던 가장 중요한건 명분이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2. 북벌의 동기
제갈량이 북벌을 하게되는 동기 내진 이유를 생각해보자.
우선 연의에 나오듯이 유비의 유지를 받들어가 이유가 될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제갈량은 갈수록 유비를 닮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앞서 그가 유비밑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또 여기서 많은 사견이 있다. 인재가 없는 곳에서 1인자가 될 수 있어서 등등의 이야기) 제갈량이 쫓는 가장 이상적인 군주가 유비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 여기서 제갈량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주를 명확히 정의내리진 못하겠지만 대충 적어본다면 대의를 따르고 정의를 항상 먼저 생각한다가 아닐까 싶다. 혹여 실제로 유비가 그렇지않다고 하더라도... 짧막한 예를 들어 보겠다.
적벽대전이후 형주에 세력을 키워나갈때 유기가 병으로 죽는다. 그때 분명 유비가 유기를 암살했을거라는 소문이 돌수도 있고 다른 자들에게 그러한 상황을 이용당할 수도 있다. 어차피 난세에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 입도 뻥긋하는 소리소문 하나 없었다는 점이 약간은 신기했다. 그렇듯 세상 사람들은 이미 유비가 그런 행동을 하지않을 인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인거다. ]
형주에 있을땐 유종을 치라는 말도 했던 현실적인 제갈량이었지만 점점 유비를 닮아가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법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 것이 아닐까.(몰론 제갈량이 정에 이끌리고 법정이 현실적이란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그냥 나의 느낌이다)
그것에 가장 큰 결정타가 바로 유비의 유언의 될것이다. 자기 아들을 대신해서 황제가 되라고 했으니...
그런 말에 제갈량은 죽을때까지 유선을 보필하고 충성한걸 봐선 유비의 부탁을 저버릴수 없었다라는 것이다.
그런고로 유비의 뜻이었던 한실부흥을 이루고자 한 것이다.
결국 빛나는건 유비의 덕이지만 어쨌던... 후후
3. 북벌의 집착
이 부분에서 사람들이 제갈량의 자질에 대해 아주 많은 의견을 낸다.
내가 보아왔던 내용들을 내 마음대로 간추려보면...
"이기지 못했기때문에 자질이 부족하다"에서 시작해서 "그 엄청난 국력차이를 가지고도 대등하게 싸웠다"를 지난뒤에 "이기지 못하는 싸움은 해서 안된다"로 끝나더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비하만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제갈량은 최선을 다해서 북벌을 강행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나저나 제갈량은 어떻게 6번이나 촉의 국력의 4배나 되는 위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을까.
6번이나 북벌을 강행했어야 했을까.
제갈량은 한 나라의 기틀을 다진 사람이고 그 기틀을 다지면서 수많은 전쟁과 모략을 해왔다.
그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전혀 말도안되는 전쟁을 일으킬 일도 없을것이다.
하물며 위연의 장안 급습 제안도 거절할 정도로 확실치않은 일은 행하지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공성지계는 예외지. 픽션일수도)
또한 불리한 싸움이라고 그냥 유유자작히 3국형세만 유지해서 대충 그렇게 살아갈만큼 무른 인물도 아닌 것이다.
그리고 저버릴수 없는 유비와의 약속이 있었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과신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렇게 보기엔 출사표가 너무나 감동적이다.
어떻게 집착으로 비춰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북벌을 한평생 과업으로 삼았기때문에 그것에 최선을 다한 것일 뿐이다.
개인의 삶의 목표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시대에 모두가 바라는 것이자 모두의 숙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실부흥이란 대의도 수반된다.
4. 하고싶은 말
이렇듯 크게보면 한없이 크게 보이는 것이고 낮추면 한없이 비하될 수 있는 북벌.
절대 불리한 상황임에도 그 목적을 이루기위해 최선을 다했던 제갈량. 이것만으로도 그는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신세나 상황, 배경등을 탓하며 아무것도 하지않는 자들이 보고 배워야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물론 과정보단 결과가 중요하다는 말도 참 많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니깐...
지는 싸움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도전이란 단어가 괜히 있는 것도 아니며 언제나 성공하는 삶 또한 시시하지않을까
덧: 글 다쓰고 나서 문득 떠오르는 거지만... 제갈량의 이러한 도전은 오히려 강대국 위의 침략을 막기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덧글
2007/10/14 00:2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좌절 2007/12/27 14:39 # 삭제 답글
심하넹~
신라 2009/03/15 13:41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이거 읽고 감동많이 받았어요. 전 싱가폴에 사는 의대 연구원인데요 뻔히 실패할줄 알면서도 답을 아는자가 없으니까 계속 실험하는 상황에서 참 답답했는데 이걸 읽고나서 기분이 시원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자주올께요.shinla@nus.edu.sg
ez-1 2009/04/29 21:50 #
두서없이 쓴 옛글을 잘 봐주셨다니 다행이네요~ 덕분에 다시 글을 쓰고싶어 졌네요;